프로포즈를 하긴 해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식당을 잡고 프로포즈를 하는건 너무 식상하고..

차 트렁크에 풍선과 플랜카드를 넣고 하는것도 그렇고..

호텔에서도 많이 한다고는 하는데.. 혼자 준비하는것도 그렇고..

호텔 가자고 하면 여치니가 바로 눈치를 챌것 같고..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지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가 고프로포즈를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으로 여러 프로포즈 이벤트를 말씀 해 주셨는데..

여친이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을 좋아해서 소극장 프로포즈로 하기로 했죠..

원래 줄탄쇼 공연이라 해서 여친에게 코미디 공연 보러 가자 이야기 해놨는데

어쩌다보니 줄탄쇼가 아닌 뮤지컬 프리즌으로 바뀌어서 둘러대느라 진땀을 뺐어요 ㅎㅎ

근데 결론적으로 프리즌으로 공연이 바뀐게 더 좋았습니다.

여친이 뮤지컬을 엄청 좋아하기도 했고.. 그날 프리즌 공연도 너무 좋았습니다.

앞자리 앉아 있는데..

배우 분들이 계속 여친에게 이런저런 맨트 날려주면서 분위기를 띄워주셨고

마지막에 토미역을 맡은 배우분이 마지막으로 너에게 보여줄게 있어 하면서

고프로포즈에서 만들어준 영상이 상영 됐습니다.

저와 여자친구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여친이 왈칵 눈물을 쏟더라구요..

또한 그날 소극장이 꽉 찾었는데..

관객 분들이 영상을 보면서 같이 호응해 주셔서

더 프로포즈 하는 분위기가 잘 살은것 같습니다. (관객분들 고마워요~~ ^^)

손편지를 읽을때는 너무 떨렸지만 프로포즈는 성공했고..

공연 끝나고 나갈때 관객분들이 또 축한하다 해주셔서 너무 감사 했습니다. ㅎㅎ

여친도 완전 대 만족했고.. 기뻐하는 여친을 보내 저도 너무 기쁩니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준비해준 고프로포즈..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