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일한 사랑 00에게...

사랑해. 오늘도 이 한마디를 너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느끼며 사는 00이야...^^

오늘 이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을 하려니 9년 전 처음으로 자기에게 고백하던 때가 생각나네.

물론 짝사랑으로 끝나서 아쉽고 괴로웠지만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던 것 같아.

그 시간도 나에게는 좋은 추억이었지만 자기가 영국에 가고 연락이 안 되었을 때 우리의 인연도 거기까지인 줄 알았거든.

정말 ‘운명’이라는 단어가 우리를 위해 생겨난 단어처럼 우리의 인연은 정말 ‘운명’ 같아.
고맙게도 자기에게 다시 이메일이 오고 그 글을 보면서 떨리던 내 마음을 진정 시키기란 굉장히 어려웠어.

그리고 자기를 다시 만나던 날, 몇 년이 지나서 매우 긴장되기는 했지만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자기 얼굴을 보는 순간 난 그 순간에 모든 게 분명해졌어.
마음 한구석이 텅 비고 이유 없이 슬펐던 순간들이 자기를 그리워했던 탓이라는 것을.
또한 내가 평생 아끼고 내 자신보다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 이란 것을....
이렇게 어렵게 맺어진 우리 사랑 가끔 잊어버리고 자기에게 상처를 준 날이 많았지?

미안해. 자기보다 어리고 사회경험도 없는 터라 자기를 오빠처럼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면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 정말 미안해...
그래도 그만큼 나아질 면도 많고 발전 가능성도 높은 나니까 조금만 참고 믿고 따라와줘.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보는 것이고,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맞으며 걸어 나갈 수 있는 것이고,
또한 사랑은 항상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마음이래.

나도 또한 자기가 바라보는 곳을 향해 같이 웃으면서 나아가고,
비오는 날처럼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자기를 항상 배려하며 노력할 거야.

00아, 사랑해. 내 이 벅찬 마음을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우리 새로운 또 하나의 인생을 시작하고 살아가면서 평생 사랑하며 내 자신보다도 아끼고 노력하며 살게

유일한 나의 사랑 00아...
너무나도 부족한 나지만...그래서 더더욱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할께...

나랑 결혼해줄래?...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